2024.10.06. 취업용 증명사진

2024. 10. 8. 06:11Photo Collection/Works

 

처남이 요즘 건강을 해칠 정도로 회사일이 힘들어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력서에 첨부할 증명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했다.

증명사진은 가장 기본적인 사진이라서 쉽게 생각했는데 의외의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카메라, 조명 세팅 등의 기술적인 부분은 크게 어렵지 않았고 모르는 부분은 미리 유튜브를 찾아보며 공부했다. 

그런데 촬영 시 어색한 분위기와 모델이 자연스러운 표정을 유도하게 하는 것이 어려웠다.

말 없고 낯을 많이 가리고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나의 성격이 이럴 땐 원망스럽다.

와이프에게 오빠 좀 웃게 해보라고 도움을 요청해서 그나마 자연스러운 사진 몇 컷을 건질 수 있었다.

보정도 유튜브 영상을 보며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 모델의 성격을 파악하고 그것이 사진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평소 처남을 잘 알기 때문에 별다른 노력없이 촬영을 했지만,

모르는 사람을 찍을 때는 여러가지 질문을 통해 그 사람을 파악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도한 후 촬영해야 한다.

이걸 잘하는 것이 사진가의 능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